2018년 1월 3일 수요일

국회의원 이우현 아들 녹취 용인병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용인갑)이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동료 의원을 통해 아이카이스트(대표 김성진·구속)의 부실 경영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압력을 행사했던 정황이 드러났다고 합니다.



당시 카이스트(KAIST)는 자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부실 경영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있었으며, 이 의원의 아들이 아이카이스트에 인턴 직원으로 근무 중인 상태였습니다.


한 언론이 확보한 이 의원과 김성진(33) 대표 간 문자메시지 내역, 아이카이스트 내부 자료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15년 5월 경기도 용인의 이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후 이 의원의 아들 A씨는 김 대표에게 ‘이우현 의원 아들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다음달 인턴으로 채용된 뒤 9개월간 근무했다. 매달 200만원 정도 급여를 받았습니다.

이 의원은 아들이 채용된 지 3개월 후 김 대표로부터 국정감사와 관련한 민원을 받았다. 당시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달라는 취지였다. 카이스트는 2014년 12월 아이카이스트에 이사회 의사록, 주주명부, 주주총회 의사록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아이카이스트 부실 경영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였습니다.

김 대표는 2015년 카이스트 국정감사 전날인 9월 17일 이 의원에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아는 분이 있느냐. 내일 카이스트 국정감사 때 도움 좀 요청 드리려고 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18일에는 강 총장의 고가 피아노 매입 의혹, 카이스트의 아이카이스트 지원 강화 등을 국감에서 거론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의원은 ‘A, B의원에게 부탁했다. 그런 일 있으면 미리 전화나 문자를 줘’라고 답신했습니다.

B의원은 18일 국감에서 김 대표가 이 의원에게 부탁했던 내용을 그대로 질문했다. 국감 속기록을 보면 B의원은 강 총장에게 “제가 지인에게 들어보니까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중고 피아노를 하나 사 달라고 요청했다고 그러는데요, 아십니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가 굉장히 크게 성장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카이스트를 지원해줘야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B의원의 질의 이후 김 대표에게 ‘강 총장이 앞으로 재학생 벤처 인사에 관여하지 않고 아이카이스트 이름,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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